83년생으로 내년에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로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나이인지는 모르지만 한번쯤은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대장내시경을 받으러 갔다.

언젠가는 한번 검사를 받아야지 생각만 하다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저번달에 과음을 하고 난 뒤에 대변을 봤는데

색깔이 “검은색” 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결심을 하게 되었다.

깨끗하지만은 않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병원으로 갔다.

일단 주소는 여기다.

http://kko.to/6jsfaZE4p

대경영상의학과의원 건강증진센터 제니스점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435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지하 2층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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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 까지 였는데 조금 늦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주차장을 찾았다.

여기로 가시는 분들은 주차장을 확실히 알고 가는게 나을 것 같다. 나는 좀 헤맸다.

네비는 그냥 도로로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하나은행 옆에 골목길이 하나 있는데 여기로 들어가서 끝에 우회전을 하면 상가 지하주차장이 나온다.

아 그리고 여기로 예약을 하면 집으로 약이 온다.

지금 보니깐 속이 느글느글한데..아 끔찍하다..

어릴 때 물약으로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아주 큰 착각 이었다.

친절히 먹는 방법을 보여준다.

검사 전날 아침에 일반식을 신나게 먹고 있다가

아! 그 검사 전날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숟가락을 놓고 카스테라로 대체를 했다.

알약은 뭐 효과는 확실하다.

아주 속을 시원하게 비워준다.

이 고통을 두번이나 해야 되는게 너무 힘들었다.

여튼 검사 전 날은 안내문대로 하면 된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에 있는 출입구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쭉~들어가면 이렇게 입구가 나온다.

대기표를 뽑고 대기 후 접수를 하면 검진 받을 공간으로 안내를 받는다.

또 한번 이름을 알려주면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한다.

찜질방에서 입을만한 옷을 입고 나가면 안내를 하나하나 받으면서 진행을 하면 된다.

대장내시경 하기 전 주의사항을 듣는다.

하다가 용종을 제거하면 추가금액이 든다는 내용도 있다.

검사진행 챠트를 보면서 검사가 진행이 된다.

본의 아니게 고혈압 커밍아웃이다.

그리고 대장내시경을 하기 전에는 바지도 갈아 입어야 된다.

검사를 받은 날이 금요일 오전 이였는데 검사가 마칠 때 쯤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일찍 시작해서 일찍 끝날줄 알았는데 한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내시경 할 때 수면마취를 돈 주더라도 꼭 하라고 해서 하긴 했는데 잘한 선택 인것 같다.

입으로 넣고 항문으로 그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깐 너무 끔찍했다.

수면마취제 넣기 전에 * 이 나올것 같아서 화장실 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알아서 빼서 할거라고 하길래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 이후로 나는 누워있는 내 자신을 느꼈다.

누운 상태로 눈을 뜨면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데 막상 일어서면 조금 어지러우니깐 충분히 누워있는걸 추천한다.

검진 결과로

역류성식도염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나이가 되었다.